어제부터 피딩탱크 급여에 도전했다.
피딩탱크 급여란, 수조가 아닌 별도의 공간에 거북이를 놔두고 사료를 급여하는 방법이다.
거북이 특성상 사료를 부셔서 먹으므로 사료 분진이 많이 날리고, 배설량도 많기 때문에 수질이 쉽게 악화된다. 피딩탱크에 급여를 하면 사료 급여와 배설까지 해결되기 때문에 수질관리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
그리고 피딩탱크에 적응이 되면 사육자의 손만 봐도 먹이를 주는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사육자 손을 두려워 하지 않게 된다. 말 그대로 개북이가 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스트레스를 너무 심하게 받는거 같아서 수조안에 그냥 사료를 줬었는데 개북이로 성격 개조를 위해 피딩탱크에 다시 도전했다. 수질이야 환수 한번할거 두번하면 관리가 충분히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하지 않았는데, 너무 소심한 머드터틀을 계속 놔두기가 힘들어졌다. 유튜브 영상보면 사납다던 자라도 사육자 손으로 올라오는 영상을 보고 오늘부터 도전해 보기로 했다.
사진과 같이 적당한 플라스틱 통에 기존 수조물을 거북이가 잠길 정도로 적당히 넣고 사료를 준다음 다 먹을때까지 놔두면 된다. 조금 따뜻한 수돗물을 넣어도 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물이 바뀌면 스트레스는 더 받기 때문에 기존 수조물을 넣었다. 머드터틀 같이 성격이 소심한 종류는 발버둥 치고 난리가 난다. 이럴땐 사람이 없는 조용한 곳에 놔두는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불투명한 재질로 된 통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오늘은 일단 저렇게 넣고 사료 8알을 뿌려주고 아무도 없는 방에 조금 어둡게 한다음 넣어놨었다. 30분쯤 가서 확인했는데 물에는 사료 가루만 날리고 있었다. 물이 불어 흩어진건지 먹어서 찌꺼기가 남은건지 알 수 없었다. 오늘은 카메라를 설치해서 찍던가 해야겠다. 부디 적응해서 소심한 성격이 조금이라도 변화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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