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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tle

반수생거북이에 대한 잘못된 정보

by MG크레 2020.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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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에 대해 잘못 알려진 몇가지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보통 마트나 동네 수족관의 전문적이지 않은 판매자분들에 의한 정보, 과거 인터넷이 발달되지 않은 시절의 잘못된 사육정보가 대부분이다.
지금까지 키우면서 잘못된 정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정리하였고 주관적인 생각이다.

1. 거북이는 채집통 정도면 충분하다?

 

대부분 마트나 수족관에서 청거북이를 사면 작은 플라스틱 채집통에 측면 여과기 하나 주면서 이정도면 키울 수 있다면서 준다. 차라리 채집통 주면 다행이다. 자반크기 정도 수조라도 추천한다면 몇개월 못쓰고 바꿔야해서 엄청난 낭비다. 아마 너무 큰 수조를 추천하면 부담스러워서 거북이 입양을 망설일테니 판매하기 위해서 작은 사육장을 추천하는거 같다. 아니면 거북이에 대해서 정말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정도 작은 수조는 해츨링 시기에 잠깐 키우기에 적당하다.
거북이는 대형어 사육방법과 비슷하다. 소형종도 성체까지 생각하면 2자광폭 수조 정도는 필요하다. 거북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한다.


2. 거북이는 냄새가 난다?

 

거북이는 냄새가 많이 난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주변에 거북이 키운다고 말하면 자주 듣는 질문이 냄새 안나냐는 질문이다. 물론 잘못 키우면 냄새난다. 물고기도 여과기 없이 물 안갈아주면 냄새난다. 냄새가 나는 이유는 수질관리가 안되기 때문이다. 거북이 자체에서 냄새가 나는건 아니다.


3. 적절한 물높이는 거북이 등갑의 두세배 정도?

 

적절한 물높이는 종류마다 다르다. 습지거북에 가까운 종류이거나 수영을 심하게 못하는 종류라면 물높이를 얕게 해주는게 맞다. 그리고 아주 어린개체라면 물높이를 얕게 해서 적응시키는게 맞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반수생거북이는 어느정도 깊게 해줘도 문제없다. 특히 쿠터 종류는 아주 깊어도 수영을 잘한다. 머드, 머스크 종류는 중간육지만 있으면 수조를 가득채워도 문제없다. 난 이스턴머드터틀을 물높이 30cm에서 사육중이다. 단, 해츨링을 금방 입양했다면 낮은 물높이로 시작해서 차츰 높이면서 적응시키는게 좋다.


4. 거북이는 천천히 자란다?

 

처음 수족관에서 쿠터를 입양할때, 쿠터 해츨링 옆에 성체로 보이는 쿠터가 있었다. 성인 손 정도 크기였다. 수족관 사장님께 저 정도 클려면 얼마나 걸리냐고 물었다. 한 10년정도 걸린다고 들었었다. 그대로 믿고 두마리를 데려왔었다. 1년 뒤에 쿠터 성체 크기의 진실을 알고 분양했었다.
거북이 성장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다. 특히 쿠터는 빠르게 자라면 일년만에 성인 남자 손 크기를 넘어 버린다. 물론 굶기면서 천천히 키우는건 가능하겠지만 대부분 사육환경에서 2년 정도면 성체 크기에 도달한다.


5. 거북이 사료는 하루 3번 준다?

 

아마 사람이 하루 세번 밥먹는다고 아침, 점심, 저녁을 챙겨주는 사육자가 많을 것이다. 파충류는 그렇게 자주 먹지 않는다. 해츨링 시기에는 하루 한번, 준성체부터 이틀에 한번 주다가 성체가 되면 일주일에 2회 정도 급여해도 문제가 없다.
거북이가 자연에서는 그렇게 먹이가 풍족하지 않다. 며칠 굶는건 흔할 것이다. 사육환경에서는 영양가 있는 사료를 풍족하게 먹다보니 오히려 너무 과해서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다. 이쁘다고 너무 자주 주면 성장이 너무 빨라서 안이쁘게 자랄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 사료에는 5분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을 주라는데 이부분도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개체마다 속도가 다르므로 시간으로 판단할 수 없다. 난 보통 일회 급여시 머리크기 정도로 준다.


6. 거북이는 여과기 없이 전체환수가 좋다?

 

이 부분은 사육자 스타일에 따라 다르긴 한데, 잦은 전체 환수로 키워도 되긴 된다. 해츨링 때야 전체환수가 쉽겠지만 좀 자라고 넓은 수조로 옮겼다면 자동 환수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이상 잦은 전체 환수는 쉽지 않다. 오히려 여과기를 넉넉하게 갖추고 주1회 정도 부분환수로 관리하는 것이 편하다. 단, 수조가 넉넉하고 여과용량이 충분할 때 부분환수로 수질 관리가 가능하다.


7. 거북이는 겨울잠을 자야한다?

 


가정에서 사육되는 거북이는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 오히려 동면을 시도했다가 위험할 수 있다. 물론 추운 겨울이 있는 지역에 서식하는 종류는 자연환경에서 동면에 들어가겠지만 이런 종류라도 가정에서 동면은 위험하다. 거북이는 겨울잠을 자니까 겨울에 추운 베란다에 놔두는 위험한 생각은 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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