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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sted Gecko

크레스티드게코 사육방법 케어시트

by MG크레 2022.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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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티드게코를 2019년 부터 키웠으니 이제 3년이 넘은거 같습니다.
처음 시작할때 쯤 크레는 고습으로 키워야한다. 높은 사육장이 필요하다. 이런저런 잘못된 정보도 많고 사육방법도 다양하게 있었는데 3년 정도 별 문제 없이 키웠고 번식도 해봤으니 제가 사육하는 방법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핵심은 “사람이 쾌적한 환경이면 크레도 편하다” 입니다.

1. 온도

모든 파충류가 그렇듯 변온동물이니까 온도는 중요합니다.
크레는 20~30도 정도에서 사육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너무 낮거나 너무 높으면 크레가 견딜 수 있지만 힘들어하는 온도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보통 23~28도 정도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주로 보일러를 상시 켜놓고 있고 아파트라서 23도 밑으로는 떨어질 일이 잘 없습니다. 저희집이 좀 따뜻하게 살거든요.
문제는 여름인데 지역이 대구라 에어컨 안켜면 실내온도 30도는 아주 쉽게 넘어버립니다. 한여름에는 밤에도 실내온도 30도 넘어요..ㅜㅜ 그래서 여름에만 애들을 방으로 옮기고 28도 넘어가면 에어컨을 틀어주는편입니다. 그렇다고 잠깐 30도씩 오른다고 애들이 치명적이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30도라도 바람 살랑살랑 불면서 습도가 그렇게 높지 않으면 애들은 잘 견디는거 같더라구요. 사람도 온도가 높아도 습도가 좀 낮으면 별로 안덥게 느끼잖아요. 너무 그렇게 온도관리를 빡시게 안해도 된다는걸 키우면서 깨닫고 있습니다.
분명한건 크레는 후덥지근한 날씨를 싫어한다입니다. 사람하고 똑같습니다.

2. 습도

처음에 크레 키우려고 여기저기 검색하니 사는 지역이 습도가 높은 지역이라고 고습으로 키워야한다는 정보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샵에 가서도 엑소테라 사육장에 난석깔아서 배수층 만들고 바크 두툼하게 깔아서 축축하게 물 뿌려주고 더 나아가서 이끼까지 깔아가며 키우려고 했었죠.
샵 사장님이 그렇게 키우면 죽는다고 하더군요. 오히려 건조하게 키워라고 하셨습니다.
전 습도는 그렇게 크게 신경 안씁니다. 다만 환기가 잘되는 사육장을 사용하고 크레가 있는 방도 자주 환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분무는 습도는 올려서 유지한다기보다는 수분 공급이 목적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기 전 밤에만 하루 1회 분무하고 있습니다. 다만 겨울철 너무 건조한 날에는 아침에도 분무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습도계까지 사육장에 넣어두고 체크하면서 키우지만 지금은 사육장에 습도계는 다 치웠습니다.

3. 사육장

많은 신뢰할 수 있는 브리더분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게 환기입니다.
크레는 환기가 그만큼 중요합니다. 1년 365일 창문을 매일 열어둔다는 분도 계실만큼이요.
그래서 사육장 선택에 1순위는 환기입니다. 환기가 잘되게 환기구가 많아야합니다. 가능하면 윗면과 옆면에 환기구가 뚫여 있어야합니다. 가끔 사면이 유리이고 위쪽만 환기구가 뚫여있는 사육장도 보는데 공기가 순환이 되어야하는데 그런 구조는 좀 어려워 보이더군요. 위쪽도 뚫여있고 옆면도 뚫여있는 사육장을 골라야합니다. (적재형 소자는 뚜껑에 환기구가 없는데 그래도 옆면에 많아서 괜찮습니다.)

크기는 사육자의 선택인거 같습니다. 저는 가능한 큰 공간을 제공해야 된다고 생각을 했는데 처음에 엑소테라 높은 유리사육장을 사용하니 FTS가 오더라구요. 공간이 크면 그만큼 내부를 구조물로 꽉 채워야합니다. 그럼 또 크레가 맨날 숨어있어서 잘 볼 수 없습니다. 지금은 적재형 사육장을 소 중 대로 성장에 따라 바꿔주면서 키우고 있습니다. 내부도 심플하게 꾸며주는 편이구요. 이부분은 정답은 없는거 같습니다. 적재형은 개체한테 너무 작다고 논란이 되기도 하던데 이부분은 사육자가 선택하면 되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넓은 공간에 자연과 가깝게 꾸며서 터치를 안하고 키우던가 심플한 환경에서 자주자주 핸들링하면서 키우던가 선택하시면 됩니다.

4. 사육장 환경

사육장 환경은 사육하시는 분 취향대로 꾸미면 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개체수가 좀 많아지면서 심플하게 꾸며주는편입니다.
바닥재는 키친타월을 사용합니다. 이것저것 다 사용해봤지만 결국 관리의 편리함 때문에 키친타월로 정착했습니다. 개체수가 많이 없다면 펠트지도 추천드립니다.
물그릇은 왠만하면 넣어주는편입니다. 벽에 흐르는 물을 자주 먹는다고 하지만 물그릇에 있는 물을 먹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단, 베이비는 너무 많아지면 생략합니다.
은신처로는 J사의 인조코르크를 넣어줍니다. 굴처럼 되어 있어 은신처 역할을 할 뿐 아니라 탈피에도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분무를 했을때 물이 살짝 고이기 때문에 수분급여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백업을 하나 넣어줍니다. 고밀도 사각 백업을 사용하다가 요즘은 편백나무 백업을 넣어줍니다.
추가로 인조식물로 꾸며줍니다.


5. 먹이

크레가 먹을 수 있는 먹이에는 슈퍼푸드, 귀뚜라미, 밀웜 등이 있습니다.
크레의 가장 큰 장점은 슈퍼푸드입니다. 생먹이를 안먹이고 슈퍼푸드만으로 건강하게 사육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귀뚜라미를 같이 먹이는거보다 더 건강한거 같습니다.
크레는 육식도 하고 과일 같은거도 먹는 아이입니다. 영양 밸런스가 아주 중요하다고 하더라구요. 흔이 알고 있는 MBD는 칼슘이 부족해도 걸리고 과해도 걸립니다. 슈퍼푸드는 크레에게 필요한 영양을 최적의 밸런스로 제공하는 제품입니다. 그래서 이것만 먹여도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거죠. 말 그대로 슈퍼푸드입니다.
다만 슈퍼푸드만 급여하면 성장이 조금 느린편입니다. 제가 슈푸만 급여하는데 성체까지 거의 2년 걸리는거 같더라구요. 다른분들은 크기만 보면 1년에 거의 다 키우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성장속도는 뭐가 맞는건지 모릅니다. 우리들의 사육환경이 너무 급성장일수도 있는겁니다.
생먹이는 주로 귀뚜라미에 칼슘과 영양제를 더스팅하여 줍니다. (전 아직 귀뚜라미 먹인적이 없네요..ㅜㅜ)
밀웜을 주시는분도 있는데 크레한테 해롭다 아니다 말이 많네요. 생먹이는 경험이 없어서 패스…
급여 주기는 전 1주일에 3회 슈퍼푸드를 먹입니다. 가끔 잘 안먹으면 건너뛰기도 합니다. 어디 여행이라도 가면 3일 정도는 밥 안주고 갑니다. 얘들은 한달을 안먹어도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단, 건강한 애들 기준) 아주 소식하는 아이들입니다. 너무 안먹는다고 걱정하지 맙시다.


6. 먹이 급여 방법

급여 방법에는 핸드피딩과 자율피딩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10g 전에는 왠만하면 핸드피딩을 직접합니다. 아무래도 초기 성장시기에 충분한 영양 급여가 중요하니까요. 준성체 좀 넘어가면 자율로 전환을 합니다. 대부분 자율을 잘 하긴 하지만 성장이 더디거나 자율이 잘 안되는 아이는 왠만큼 클때까지 핸드 피딩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자율을 어려워하시는데 (저도 그렇구요..) 고수분들 말로는 자율하다 굶어죽는 개체는 없다고 합니다. 독한 마음 먹고 자율 시도하다 보면 결국 먹습니다. 저희집 수컷 한마리도 끝까지 안먹다가 얼마전부터 눈꼽만큼 먹기 시작했습니다.
*핸드피딩 : 주사기나 숟가락으로 떠먹여 주는 방법
*자율피딩 : 그릇에 슈푸를 담아서 사육장에 놔둠


6. 관리

모든 생물이 그렇듯 청결이 가장 중요합니다.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사육장 안에서 먹고 싸고 하는 아이들입니다. 더럽다고 어디 다른데로 갈 수 없는 아이들이죠. 청소는 집사의 의무입니다.
저 같은 경우 배설물은 보일때마다 바로바로 치워줍니다. 그리고 피딩할때마다 바닥재인 키친타월을 갈아줍니다. 물청소는 주1회 하고 있습니다.
물청소시 알콜 살균제를 사용합니다. 사용하는 제품은 75% 알콜이고 뿌려준 후 물로 헹굽니다. 알콜의 장점이 휘발성이고 혹시나 알콜이 남아있어도 순식간에 증발해버립니다. 알콜이 자극적이라고 파충류 전용 살균제가 판매가 되고 있는데 솔직히 살균력은 의심이 됩니다. 성분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균이 잘 되는지도 모릅니다. 모든 살균제는 생물에 유해합니다. 살균제 사용 후 물로 꼼꼼히 헹구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가끔 백업이나 구조물에서 세척해도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때는 일광건조를 추천드립니다.

여기까지 크레를 사육하는데 필요한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처음 키우게 되면 여기저기 정보가 너무 많아 뭐가 맞는지 혼란스러운 경우가 있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에는 그래도 어느정도 사육방법이 통일이 되는거 같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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